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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대소개] 2.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학교소개/통대소개 2019. 9. 27. 00:10

     

    통대소개, 그 두 번째 대학원. 

    한국외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탑 2를 다투고 있는, 

    바로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이다.

    줄여서 "이대 통대"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대이기 때문에 남자는 지원할 수 없다. 

    필자는 남자이기에, 이대 통대에 대해서 딱히 알아보지도,

    궁금해한 적도 없었지만,

    통대소개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필자도 서치를 많이 해보았다.

     

    서치를 하던 중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되었는데,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2020년 입학설명회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때까지 치러왔던 시험 유형에 변화를 준 것이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서 다루기로 하겠다. 

     

     

     

     

     

     

     

     

     

     

    학교명 :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설립일 : 1996년

    선발인원 : 대략 30명 ( 국내 통번역대학원 중 가장 적은 인원을 뽑는 대학원 중 하나. )

    등록금 : 약 6,600,000원 / 입학금 :1,100,000원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과 함께 탑 2를 이루고 있는,

    최고의 통번역대학원이다. 

     

    이화여대 응시에 있어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입학시험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과 같은 날에 진행한다.

    해서, 남자라면 아무런 고민 없이 한국외대에 응시하면 되지만, 

    여자라면 한국외대와 이화여대 사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전까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은 다른 통번역대학원들과는 다르게

    1,2 차로 이루어진 시험 유형이 아닌, 

    이틀에 걸쳐 한영 , 영한 순차통역으로 진행해 왔다. 

     

    대부분의 통번역대학원 경우, ( 특히 서울 4대 통대의 경우)

    시험은 1,2 차로 나누어져 있다.

    1차에선 논술 (필기), 2차에선 구술(통역 면접)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대 통대는 1차 논술이 없이 바로 구술시험으로 학생들을 평가해왔다. 

     

    통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순차통역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기에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통역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동시통역 

    2. 순차통역

     

    동시통역이란 연사가 말을 시작함 과 동시에 통역이 시작되고 통역사의 음성이 음향 장비를 통해 청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말한다. 해서, 동시통역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외부의 소리와는 격리된 방음효과가 있는 부스에서 진행된다. 

    둘째, 통상적으로 언어 당 두 명의 통역사가 한 팀을 이루어 통역을 진행한다. 

    셋째, 동시통역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음향 시스템이 필요하다.

     

    순차통역은 우리가 흔히 방송에서 볼 수 있는 통역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순차 통역은 회자가 말을 끝내면 , 통역사는 문장을 끝까지 듣고 통역하는 형태이다. 

    가끔 기자회견에서나 콘서트, 혹은 영화제에서 청중이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을 끝까지 듣고 

    통역해 주는 통역이라 보면 되겠다. 

     

    쉽게 말해, 동시통역은 회자가 말을 시작함과 거의 동시에 통역이 시작되어야 하고,

    순차통역은 문장이나 지문을 다 듣고 통역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다시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시험 유형으로 돌아와서,

    이때까지 이대 통대는, 이틀에 걸쳐 한영/ 영한 순차통역으로 시험을 진행해 왔다.

     

    한영 순차통역 시험을 먼저 보는데, 긴 지문을 읽어주고 지문에 관련된 질문 3가지를  

    답하게 하는 통역이다.

    영한 순차통역 같은 경우는 1분 정도의 짧은 지문을 틀어주고 통역만 하게 하는 유형이다. 

     

    1차 논술시험 없이 구술시험으로만 평가를 하기 때문에,

    통역을 함에 있어서 정확도와 디테일이 키 포인트 라 할 수 있겠다.

     

    다른 통번역대학원 같은 경우, 구술시험을 치더라도

    지문의 단어 하나하나를 통역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결국 그 지문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가를 전달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이대 통대는, 지문 하나를 듣고 그 응시자의 모든 걸 평가하기 때문에,

    사소한 거 하나도 놓치지 않고 통역을 해야 한다. 

     

    문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들은 내용의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서 통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어의 유창성을 많이 강조하는 시험이라 볼 수 있다.

    해서 몇몇 응시자들은 이대 시험이

    해외파들에게  유리한 시험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결국 통역을 하려면 두 언어를 다 잘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이렇게 구술시험으로만 진행해 오던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이,

    2020년, 새롭게 시험 유형이 바뀐다고 한다. 

     

    먼저 유형이 바뀌게 된 배경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전처럼 영어를 빠르고 유연하게 구사하고 맥락에 맞춰 논리적으로 뱉을 수 있는

    사람 위주로 합격시키다 보니, 정작 글쓰기나 말을 할 때 언어 질서의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해서, 새로 바뀌는 시험에서는 writing 이 추가된다.

     

    첫 번째 구술시험인 한영 순차통역 시험이 없어지고,

    한영 번역/ 영한 번역 시험이 추가된다. 

     

    여기서 통역과 번역의 차이를 헷갈려 할 수 있기에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번역 -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원문과 가장 가깝게, 단어를 정확하되 자연스럽게 옮기는 것.

    통역 - 연사가 하는 말을 듣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 정확하게 내용을 옮기는 것.

     

    번역과 통역 둘 다 자연스러움이 중요시되나, 

    접근방식이 다르다.

    번역은 어느 정도 시간이 주어지고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사실상 직역 ( 단어 하나하나 옮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글쓴이가 문장을 길게 끊지 않고 늘어지게 썼다면 ,

    번역도 길고 늘어지게 쓰는 것이 맞다.

    다만 똑같이 길게 늘어지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글이 읽히도록 옮기는 것이 매울 어려울 뿐.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는 전제조건이 있기에, 최대한 원문과 가깝게 옮겨야 한다.) 

     

    통역은 그럴 필요가 없다. 결국 연사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 전달이 가장 중요하기에,

    연사가 길고 늘어지게 한 문장으로 얘기했다 해서 똑같이 한 문장으로 길게 통역할 필요가 없다.

    두문장, 혹은 그 이상으로 전달해도 된다. 

     

    통역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구사하는 단어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1. passive 한 단어

    2. active 한 단어

     

    passive 한 단어란, 단어의 뜻을 생각해내기 위해 시간을 들여하는 단어,

    즉,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쓰지 않는 단어를 의미한다.

    active 한 단어에 경우, 단어의 뜻을 생각해볼 필요 없이 바로바로 나올 수 있는 단어를 뜻한다. 

     

    통역에서는 passive 한 단어를 쓸 수 없다. 

    시간이 생명이기에 나에게 편한 단어들로 통역을 하기 때문.

    해서 영단어 외우기 생활화는 통역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2020년 입시 번역시험 같은 경우,

    120 자 정도 내외의 평이한 글을 가지고 30분 안에 번역해야 한다. 

    사전은 당연히 사용할 수 없다. 

    배점은, 번역 10% 통역 90%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통역이 90%나 차지한다는 것이 어쩌면 응시자에 입장에서 

    매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번역시험의 배점이 10%로 높지 않을뿐더러, 

    통역 지문이 1분 정도의 길이 이기 때문에,

    응시자의 그 날 컨디션, 혹은 지문이 응시자와 잘 맞는지 아닌지에 따라

    의외의 합격자/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1분 길이의 지문만 듣고 응시자의 통역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이 든다. 선발인원이라도 좀 늘려 주던가.. ( 이대 응시자분들 힘내시길..)

     

    우리나라 모든 통번역대학원들이 입학보다는 졸업하기가 더 힘들다. 

    하지만 그 어떤 통대도 이대통대만큼은 아닐 것이다. 

     

    이대에는 진급시험 제도라는 것이 있다. 

    진급시험 제도란

    1학년을 마치고 진급시험을 치게 되는데, 만약 통과하지 못한다면 유급된다. 

    사실상 1년을 휴학해야 한다는 말이다. 

    거기다 통번역대학원들은 졸업시험 응시에 제한을 두는데,

    이화여대는 그중에서도 졸업시험 응시 기회가 가장 적다고 한다.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이 아닌 수료로 남는다고 한다. 

    해서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다면, 

    정말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대학원이지만,

    워낙 우리나라 통번역 시장에서 인정받는 대학원이기에,

    응시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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