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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대소개] 3.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학교소개/통대소개 2019. 9. 28. 00:38

    통대소개 포스팅

    그 3번째 통번역대학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실무중심적 교육을 지향하는 통번역대학원,

    바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이다.

    줄여서 서울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통번역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서울외대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외대는 대학원대학교이다. 

    대학원대학교란,

    학사 학위 과정은 운영하지 않고,

    오직 석사와 박사 과정만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즉,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는 통번역대학원 석사과정만 운영 중에 있다. 

     

     

     

     

     

     

    학교명 :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양재동 

    설립일: 1998년

    선발인원 : 40~50 명

    등록금 : 약 8,000,000 만원 / 입학금 : 800,000 만원 ( 국내 통번역대학원 중 가장 비싸다)

    현재까지 대략 800~ 1000명 정도의 통번역사들을 배출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는, 

    국내 가장 실무중심적인 교육, 그리고 실무중심의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교이다. 

     

    여기서 실무중심이란, 

    이론/ 개론 수업에 비중을 두지 않고, 

    직접 사용하고 시장에서 활용할수 있는 수업들로만 진행한다는 것이다. 

     

    현 서울외대 한영과 과장이신 임종령 교수님은 이런 예를 사용하셨다.

     

    세계에서 가장 위암, 간암 수술을 잘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술 소비량이 세계 1위이고, 

    매운 음식을 제일 잘 먹는 나라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수술 받는 환자가 많기에 ,

    기술도 같이 발전된 셈이다. 

     

    또 다른 예로,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인 김연아 선수 같은 경우, 

    본인이 은퇴하면서 두 번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겠다고 했단다.

    그만큼 현역때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하고

    본인 스스로가 지긋지긋해 할 정도로 노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예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그만큼 많이 해보는 경험이 있어야 하고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

    한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 기술 보유, 혹은 통번역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 나가서 사용할 수 없는 이론/ 개론 은 제쳐두고, 

    당장 사용할수 있는 기술, 방법 등을 비중에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는 얘기이다. 

     

    실무중심 교육 그리고 강사진에 대한 얘기는 아래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또 한 가지 서울외대만의 특이점이 있다면, 바로 졸업 방식이다. 

    국제회의 통번역사를 꿈꾸지만 번역 전공으로 졸업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본인이 통번역 시장에서 어느 분야를 선점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수업을 통해서만이 자신의 강/약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해서 서울외대는, 전공시험을 

    입학 때도 , 중간에도 보지 않는다. 

    그냥 통역, 번역, 동시통역 전부 다 배운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대부분의 통번역대학원들은, 

    동시통역을 2학년 때 배우게 되는데,

    서울외대 같은 경우 동시통역을 2년 동안 배운다. 

    동시통역이 1년 정도 공부해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 

     

     

    시험 유형:

     

    1차 시험 - 주관식 2문항 / 60분

     

    제1 문항: 영어 지문을 듣고 16줄 내로 영어로 확장하여 쓰기. 

    * 들으면서 그대로 단어를 베껴서 옮기면 안 된다. 

      들은 내용을 소화시켜서 내 것으로 만들고 확장시켜야 한다. 

    ( 평가 목적 : 영어 듣기 & 이해력, 기본 영어실력) 

     

    제2문항: 한국어 지문을 잃고 영어로 확장하여 쓰기

    *화려한 단어나 글쓰기 실력을 보는 게 아니라, 

     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가 보는 시험. 

    ( 평가 목적: 한국어 이해 능력 및 분석력, 기본 영어실력)

     

    2차 시험- 통역 시험 및 면접

     

    1차 합격자 한에서 치러진다. 

    시험 당일에는 5~6개 방으로 나누어진다. 

    각 방당 외국인 교수님 한분, 한국인 교수님 2분이 배정된다. 

     

    총 4개의 지문을 듣게 되는데, 

    영한 순차통역 - 메모리 기반 순차 통역 2 지문,

    한영 순차통역 - 메모리 기반 순차 통역 2 지문이 되겠다.

     

    여기서 메모리 기반이라 함은, 

    어떠한 노트 테이킹 없이, 온전히 기억력에 의존해서 

    들은 지문을 통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어 지문 2개, 영어 지문 2개를 들려주는데, 

    각 지문당 10줄가량의 text이고 딱 한 번만 듣고 통역해야 한다. 

     

    채점기준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같은 경우, 2차 시험의 채점기준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임종령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초등학교 수준의 문장을 구사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단, 그 문장이 지문의 핵심 내용을 담고 충분히 전달된다면.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화려한 통역, 혹은 화려한 어휘를 구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채점기준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면 아래와 같다: 

     

    1) 정확도 - 정확한 이해와 전달.

     

    열개의 문장을 들었다고 그 문장 전부 디테일을 살려서 통역할게 아니라,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열개의 문장을 들었지만, 2 문장만 얘기해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단, 그 두문장 안에 지문의 핵심 내용이 있는가를 보겠다는 것. 

     

    2) 감점요소 - 없는 내용을 만들어서 말할 경우

     

    흔히, 오역이라고 한다. 몇 가지 단어를 듣고 소설을 쓰지 말라는 얘기다. 

    쉬울 거 같지만, 통대 입시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들 중 하나이다. 

    지문을 들었을 때, 이해한 부분이 60%이고 놓친 부분이 40%라면,

    이해한 60%에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놓친 40%를 메꾸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시도를 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통역해야 할 지문이 다른 대학원과는 다르게 네 개나 된다. 

    네 개씩이나 통역하는 이유는, 

    지문 하나로 인해 의외의 합격자/ 탈락자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혹은 지문이 나와 맞는지 아닌지에 따라

    1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에,

    이 점은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문중 상당 부분, 연설문에서 많이 나온다. 

    4개의 지문중 하나는 매우 colloquial 한, 일상적인 대화체의 지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통역사들이 언제나 연설이나 학회 발표와 같은 지문들만

    통역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해외파들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있다. 

     

    해외에서 3년 이상 수학 한자는,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1차 시험에서 면제된다고 한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1차 시험이 탈락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1차를 면제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이게 장점이 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서울 4대 통대 같은 경우, ( 한국외대, 이대통대, 서울외대, 중대 통대)

    서로 같은 날 시험을 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한국외대 vs 이대통대,

    그리고 서울외대 vs 중대통대 식이다. 

     

    해서 만약 해외에서 수학한걸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응시자라면,

    서울외대와 중대통대 사이에서 고민할 일이 없어진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이니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아까 얘기했던 실무중심에 관한 내용을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외대가 강조하는 

    다른 통번역대학원들과의 차별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1. 대학원대학교의 특성 그리고 실무중심의 교수진 

     

    임종령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 

    실무중심의 수업과 강사진은 서울외대만의 큰 장점이라고 하셨다. 

     

    한국 대부분의 통번역대학원들은 종합대학에 속해있다. 

    종합대학 규정상, 교수들은 반드시 논문 몇 편을 쓰고, 학회 활동을 해야 한다. 

    해서, 사실상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들은 더 이상 통번역 시장에서 활동하시지 않거나,

    활동하시더라도 그 횟수에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울외대는 대학원대학교라는 특성상, 

    논문 집필이나 학회활동에 대한 규정이 없다.

    교수 평가 자체를 

    분기별로 학생들에게 얼마만큼의 통역일을 제공하였는가,

    또 교수 본인은 몇 번이나 통번역사로서의 활동을 했는가로 본다고 한다. 

     

    실무중심 수업을 진행하려면, 실무중심에 맞는 강사진이 필요하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 중이신 통역사님들이 교수로 오셔서

    현재 통번역 시장에서 무엇이 이슈이고, 무엇이 필드에서 중요시 여겨지는지

    생생하게 수업에서 전달될 수 있다. 

     

    과연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 개론 수업들이 통번역을 함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얼마큼의 도움이 될 것인가? 

    이건 독자분들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 

     

    서울외대는 이러한 수업들을 다 제쳐두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업들만 가르치겠다 는 것. 

     

    누구는 이러한 시도들이 통번역의 학문성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한다. 

    또 어떤 이들은, 통역사들이 필드에 나가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수업들만 진행하는 것이

    나쁜 의도가 아니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 또한 독자들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 

     

     

    2. 나만의 공간 여부

     

    다른 통번역대학원 같은 경우,

    종합대학 안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건물과 시설들을 타 학과 학생들과 같이 써야 한다. 

    이는 공간뿐만 아니라 예산도 마찬가지이다. 

     

    서울외대 같은 경우,

    ( 필자는 이게 정말 큰 장점이라 생각되는데, ) 

     

    현재 지하 4층, 지상 7층의 건물을 짓는 중이다. 

    다른 학과/ 대학 등과 시설 공유가 불필요해진다는 것이다. 

     

    새로 생기는 캠퍼스의 주요 핵심 시설들이다 : 

     

    1) 동시통역실 

    - 6개 부스가 설치되어 있는 통역실 3개

    - 9개 부스가 설치되어 있는 통역실 1개

    (9개 부스가 설치된 통역실 같은 경우,

    50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대강당이라고 한다. ) 

     

    2) 스터디 룸 40개. (오직 통대생들만 사용할 수 있음)

     

    3) 체력 단련실 및 샤워실 ( 굳이 왜 필요 한진 모르겠지만, 있으면 좋으니까..)

     

    4) 국내 최초 개인 연구실 

     

    사실 이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1학년 같은 경우, 1인 1 고정석이 배정된다. 

    그냥 흔히 도서관 가서 배정받는 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2학년부터는 밀폐된 1 인 1 캐럴이 배정된다고 한다. 

    아래 보이는 사진이 캐럴이라 하는 건데, 

    이 개인 스터디룸을 일 년 동안 배정받는다는 것이다. 

     

     

    * 참고로 이 정도 시설을 3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곳이

    서울대학교 대학원이 유일하다고 한다. 

     

     

    서울외대는 2학년 전 학생들에게 모두 배정시켜 준다고 하니, 

    통역 연습을 하는 데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은 없을 거 같다. 

    (필자도 통역 공부를 하고 있지만, 

    입으로 뱉어내야 하고 소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밖에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다..ㅠㅠ) 

     

    이상으로 서울외국어대학원 대학교에 대해 소개해 보았다. 

    설립된 지 그리 오래된 대학원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정말 무서운 속도로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실무중심 위주의 수업, 그리고 강사진에 대해

    동의하시는 준비생들이라면 ,

    (비록 학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긴 하지만)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도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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